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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대인지각과 귀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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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귀인 편향의 문화 차이 
관찰된 행동에 대한 이유를 파악하는 귀인현상은 어느 문화에서나 보편적으로 존재한다. 우리가 성장한 문화에 따라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지각하는 방식은 달라질 것인가? 사회심리학자들의 관심은 사회지각에 작용하는 문화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귀인양상은 생득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화과정에 의해서 습득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관과 세계관이 다른 문화권에서 귀인양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①기본 귀인 오류의 문화 차이 
㉠개인주의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은 기질성 귀인을 선호하는 데 비해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은 상황적 귀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인의 귀인은 미국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외귀인 경향이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양상의 차이는 아동들에게는 나타나지 않으나 커가면서 강하게 나타났다.
㉣유럽식 교육을 받은 인도인은 내귀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교육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귀인이 사회화과정을 통해 내재화시켜 가는 것임을 뜻한다.
㉥기본 귀인 오류 현상이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독립적 자기문화권의 인간관에 보다 부합한다.
㉦한국인들은 미국인보다 상황정보에 따라 예측을 달리하는 경향이 크게 나타났다. 
㉧개인주의 문화권에서는 개인의 성향 파악이 늘 이루어지지만 집단주의 문화권에서는 개인의 성향 파악이 항상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에 관해 기질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성은 모든 문화권에서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성향론은 보편적으로 나타난다고 해도 상황론의 수용은 문화 차이가 크다.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잘나 사람이 기질성 귀인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정도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 주의 문화권의 사람들에 비해서 상황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고 상황의 영향력을 고려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②자기본위적 편향의 문화 차이
㉠서구의 독립적 자기문화권에서 자기본윚거 편향은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동양의 상호의존적 자기문화권에서는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 경향이 높아 겸양적 편향이 주로 나타나는데 주변인에게 자신을 겸손하고 자만하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시켜 대인관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함일 수 있다.
㉢미국인들은 성공한 경우에 이를 능력 탓으로 여기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일본은 반대로 나타났다.
㉣백인들은 좋은 사건을 내적, 안정적, 일반적 요소로 귀인하는 경향이 중국인 집단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성공은 상황 탓, 실패는 내 탓으로 하는 겸양적 귀인은 관찰자로부터 호감을 산다.
㉥중국인 대상 실험에서 성공, 실패에 관해 익명적인 응답에서는 자기본위적 편향이, 실험자에게 귀인이 알려지는 상황에서는 겸양적 편향이 나타났다.
㉦한국 대학생들에서 자기고양적 귀인이 나타났는데 이것은 한국의 대학생들이 개인주의적 성향을 강하게 띄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다.
㉧일본인에게서 나타나는 겸양적 귀인은 인상관리가 아니라 내재화된 가치관을 반영하는 것임을 보이는 증거가 있다.
㉨동양인들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을 평가하는 것에 익숙하며 그런 평가를 하는 경우에 서양인과 달리 자기편향성을 덜 보인다.
③능력ㆍ노력의 문화차이
㉠귀인요소의 통제성 차원에서 능력은 통제가 불가능하고 노력은 통제가 가능하다.
㉡과제성공을 자신의 노력 탓으로 여기는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하여 보다 앉어적인 생각을 지닌다.
㉢아동이 낙제를 한 경우 중국 부모는 노력 부족 탓으로, 미국 부모는 능력 혹은 지능 탓으로 여긴다.
㉣아시아계 모두 노력귀인을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인의 경우에 능력으로 귀인하는 양상을. 인본인의 경우에 노력으로 귀인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한국 대학생들은 능력으로 귀인하는 결과를 보였다.
㉥실패의 귀인을 노력 부족으로 여기게 양육한 결과 아동들이 더욱 과제에 매달리는 현상을 보였다.
㉦동일과제를 할 때 중국과 일본 학생들의 학업성취는 미국 학생들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4. 귀인의 적용
사람들은 모든 일에 항상 귀인적 설명을 하지는 않는다. 기대 밖의 일이나 평범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을 때 혹은 좋지 않거나 고통스러운 일이 자신에게 발생했을 때는 더욱 귀인을 한다.

(1) 정서의 판단과 귀인 
정서의 판단과 귀인 
사람은 다양한 정서를 경험한다. 최근 들어 정서마다 독특한 신경회로를 지니고 있다는 가설이 주장되고 있지만 많은 정서가 명확하게 구별이 안 되고 있다. 자신이 경험하는 정서를 어떻게 아는가에 대하여 샤흐터는 정서2요인설을 주장하였다. 정서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생리적 흥분을 느껴야 하며 그에 대한 인지적 해석 및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생리적 흥분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고 그 해석에 따라 경험하는 정서가 규정된다는 것이다. 정서의 판단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중의 하나가 귀인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생리적 흥분을 설명할 만한 이유를 찾으며 적절한 상황단서가 있는 경우, 이것으로 모호한 흥분의원인을 설명해 버린다. 
정서의 경험에서 인지적 상황평가의 중요성은 정서의 평가이론으로 발전하여 정서경험의 문화적 차이를 발견하였다. 중심인물의 정서판단에 주위사람들의 표정이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는 실험에서 미국인들은 주변 인물들의 표정이 주인공의 얼굴표정에 대한 평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지만 일본인 참가자들은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의 얼굴표정을 평가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즉 정서는 느낌에 대한 상황인식(귀인)의 결과인 것이다. 

(2)사후가정사고 
사람들이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해 경험하는 정서는 벌어지지 않았던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큰 영향을 받는다. 사고가 발생하기전에는 아무도 사고가 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지만, 사고가 난 후에 사람들은 '그때 이렇게만 했었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한다. 
대표적인 사후가정사고의 예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시상식에서 보인 얼굴표정들은 분석한 연구에서 잘 나타난다. 은메달을 딴 선수보다 동메달을 딴 선수가 더 환한 얼굴 표정을 지었던 것이다. 이 연구는 기쁨이 성적 자체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비교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였다. 은메달을 딴 선수는 '내가 조금만 더 힘을 냈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텐데...'라는 사고로 인해 안타까움이 큰 반면, 동메달을 딴 선수는 '내가 만일 조금만 방심했다면 메달을 놓쳤을 텐데...'라는 사고로 인해 기쁨이 크다는 것이다. 이렇게 은메달을 딴 사람의 사고와 동메달을 딴 사람의 사고는 사후가정사고의 유형을 잘 대표한다.
①성향적 사후가정사고
실제 일어난 일보다 잘 되었을 상황에 이미 벌어진 상황을 비교함으로써 은메달리스트의 사고와 같은 유형으로 후회, 실망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동반하는 것이다. 상향적 사고가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지만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미래준비기능을 수행하는 향상적 동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향적 사고는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를 관찰자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②하향적 사후가정사고
실제 일어난 일보다 더 나쁜 상황을 생각하게 됨으로써 동메달리스트의 사고와 같은 유형으로 안도, 기쁨과 같은 긍정적 감정을 동반하는 것이다. 하향적 사고는 정서적 기능을 담당하는데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하는 반면에 긍정적인 감정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며 예방적 동기와 관련이 있다. 하향적 사고는 무의식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찰자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③사후가정사고와 후회
사람들은 상향적 사후가정을 하는 성향이 높다. 따라서 사후가정사고는 후회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다. 어떤 일이 지나고 나서 돌이켜 보면, 해도 후회하고, 하지 않아도 후회한다는 것이다. 길로비치와 메드벡은 이때 어느것이 더 후회가 클까에 대해 조사했는데 단기적인 후회의 측면에서 이미 한 행동의 후회는 53%, 하지 않은 행동의 후회는 47%로 이미 한 행동에 대한 후회가 많았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인생 전체를 대상으로 물었을 때는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후회가 84%로, 한 행동에 대한 후회(16%)보다 압도적으로 높게나타났다. 한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후회의 비율이 이미 한 행동에 대해서는 37%,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는 63%로 나타났다. 후회의 영역에 대해서 미국인들은 애정, 친구, 교육, 여가의 순이었고, 한국인들은 교육, 애정, 자기, 친구의 순으로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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